[사회문화] “시장 직권남용에 민간정원 고사 위기”… 이충환 대표, 통영시청 앞 분노의 기자회견

– 26일 오전 기자회견 열어 “법적 절차 무시한 보복 행정” 강력 비판

– “천영기 시장 고소는 정당한 생존권 투쟁”… 시청 앞 팽팽한 긴장감

[통영=통영고성 사회혁신뉴스 홍영두 기자] “통영시의 행정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? 민간이 피땀 흘려 가꾼 정원을 행정의 잣대로 난도질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입니까!”

지난 2월 26일 오전, 통영시청 앞 광장에는 서늘한 긴장감 속에 한 민간 사업자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. 경상남도 제4호 민간정원 ‘물빛소리정원’의 이충환 대표가 천영기 통영시장을 경찰에 고소하기 직전,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간의 울분을 쏟아낸 것이다.

📢 “행정이 아닌 ‘횡포’… 보복성 조치 중단하라”

이충환 대표는 이날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통영시의 행태를 ‘직권남용’과 ‘보복 행정’으로 규정했다. 이 대표는 “지난 1년 동안 통영시는 법적 근거가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시장의 의중만으로 정원 진입로를 폐쇄하고, 마치 범죄 집단인 양 몰아세우며 명예를 실추시켰다”고 성토했다.

특히 그는 시가 주장하는 시유지 무단 점유 논란에 대해 “이미 수십 년간 공공과 민간이 함께 사용해 온 관습상의 도로임에도 불구하고, 소통과 중재 노력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펜스를 치고 대형 화분을 놓아 영업을 방해했다”며 이는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.

⚖️ “시장을 고소할 수밖에 없었던 눈물겨운 이유”

기자회견문의 백미는 사법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배경이었다. 이 대표는 “시장을 고소하는 것이 일개 시민으로서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겠느냐”고 반문하며, “하지만 더 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는 벽을 마주한 상황에서, 우리 가족과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법의 심판대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”고 눈시울을 붉혔다.

이 대표는 천영기 시장이 공식 석상이나 언론 보도 과정을 통해 자신을 파렴치한 사업자로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“사실관계를 왜곡해 개인의 인격을 살인한 행위”라며 명예훼손 혐의를 명확히 짚어 수사를 촉구했다.

🤝 지역 여론 “행정의 유연성 실종, 안타깝다”

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행정의 강경 대응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. 한 시민은 “통영을 대표하는 민간정원이 이렇게 문을 닫게 된다면 결국 통영 관광에도 큰 손해 아니겠느냐”며 “법과 원칙도 중요하지만,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역할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”고 말했다.

이날 이충환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통영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장을 정식 접수했다. 이로써 통영시와 물빛소리정원의 갈등은 이제 광장이 아닌 법정에서 그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되었다.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 민·관 협치가 절실한 시점, 이번 사태가 통영 사회에 어떤 교훈을 남길지 지역 민심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.

통영 시청 앞 이충환 물빛소리정원 대표 기자회견 장면
통영 시청 앞 이충환 물빛소리정원 대표 기자회견 장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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